크리스마스 때 거의 '나 홀로 집에'만 봤는데 갑자기 떠올라서 다시 봤다. 두세 번 봤는데 기억력 대단하다. 처음 보는 영화처럼 감상할 수 있었다. 어떤 길을 갈 때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다. 혼자 묵묵히 갈 수도 있지만 언젠가 힘이 들어 좌절할 때 그 한 명이 굉장한 힘이 된다. 그런 마음이 빌리의 길을 열어줄 수 있었다. 아버지가 체육관에서 빌리의 춤을 처음 봤을 때부터 마지막까지 한 장면도 빠짐없이 명장면이다. 그때부터 느껴지는 벅차오름, 상승감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차가운 푸른색으로 가득하지만 빌리 집의 따스한 노란색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중엔 푸른색마저 따스하게 느껴지는 색감이 정말 예쁘다. 언제 다시 봐도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다.
나 좋을 대로 해석하는 스테이지, 섀도.12/27 수정 #능소화 노리개 사는 하루 섀도. 메이킹에서도 로운이 해석하기에 저잣거리에서 단오를 보며 사랑의 감정이 생겼을 거라고 하는데 (아.. 대본 정말 궁금하다) 감정이 커지고 의문이 생기면서 자아를 깨닫게 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더보기노리개 문양+능소화 꽃말, 이후 스테이지 전개를 보면 만화의 복선으로 등장하는 장면이지 않았을까? 계곡에서 선물하는 장면만 섀도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도 스테이지 단오는 백경을 좋아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섀도에서만 선물했다면 스테이지에 존재할 수 없는데(도화가 선물한 주다 신발처럼. 주다가 아무리 섀도에서 바꿔 신어도 스테이지만 가면 원래 신던 낡은 신발로 바뀐다.)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노리개가 등장하는 걸 보..
'어하루'는 을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드라마가 더 짜임새 있었으면 좋겠지만 어하루는 원작을 봐야 완성되는 부분이 있다. 원작을 보면 어떤 부분을 왜 이렇게 바꿨는지 알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작은 부분을 드라마에서 크게 드러낸 부분도 있었다. 둘 다 보면 볼수록 깊은 맛이 있다. (다음 웹툰은 소장이 안돼서 몇 번 밖에 못 보고 포스팅한다ㅠㅠ 스크롤로 봐야 좋은 만화긴 한데 제발 소장 좀 만들어 줬으면.) 만화가 길게 느껴져도 영상으로 표현할 때 생각보다 짧아지거나 밋밋해지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보통 영상화에 맞게끔 원작 설정을 고치거나 추가한다. 그 과정에서 드라마 오리지널 스토리가 내용에서 너무 동떨어지게 표현되거나 잘 녹여지지 않았을 때 아쉬운 부분들이 생겨난다. 어하루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
만화책 부분은 영상을 기반해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처음 꽃을 선물받는 장면은 편집됐나보다. 능소화에서 제일 궁금했던 게 단오와 하루가 쌍방인가? 단오의 마지막말 '어째서'는 누구에게 하는 말인가? 였는데 쌍방이고, 하루에게 하는 말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캡처된 순서가 맞다면 처음 단오를 죽일 백경의 계획을 안 하루가 단오에게 도망치라 한다. 이때까진 구체적인 계획을 모르는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 하지만 하루를 기다리겠다고 하는 단오. 하루가 답을 찾아 떠난다고 했지만 은단오 때문에 그러냐는 백경의 말에 바로 떠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계속 백경의 곁에 있으면서 계획을 알아냈을 것이다. 하지만 역모를 막지 못하고 결국 비극으로 끝난 능소화. 애초에 비극으로 설정된 만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으아아아아아아아유ㅠㅠㅠㅠㅠㅠ으엉ㅠㅠㅠㅠ잉으응이아아아ㅏ어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으ㅠㅠㅠㅠㅠ이게 무슨일이야 이게무슨일이냐고 무슨일이긴 미친대박좋은일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갓상협갓갓가슈ㅠㅠㅠㅠㅠㅠㅠ 와 올해가 가기 전에 확정 소식을 듣다니 진짜 와..... 하나 더 살 걸.. 하나 더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진짜 어하루 만나서 매일매일 행복한데 더 행복할 것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능소화 대본 보고 싶다........ 캡처는 다 했는데 언제 정리해서 올리지.. 대본에 스테이지, 섀도 구분은 있는 거죠? 너무 보고 싶어.. 한 편 쭉 다 보고 싶다. 원래 드라마가 재미있으면 월화수목금토일 4~8개 정도 보는 분기도 있고 올해 좋은 드라마들 꽤 나와서 봐야지 했는데 어하루에 꽂혀서 온 신경이 어하루에 쏠려있다. 거의 10년 만에 새로운 덕질을 하니까 뭐부터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일단 드라마 다시보기는 기본으로 하고.. 다시보기를 너무 많이 하면 식지 않을까 했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게 보여서 식기는커녕 더 불타오른다. 지나가는 대사마저 허투루 듣냐, 잡아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져서 스킵을 할 수가 없다. 블루레이 너무 간절하다. 아무리 꿈보다 해몽이라지만 이 해석이 근접했는지 어..
아무래도 원작인 어쩌다 발견한 7월을 다시 보고 포스팅해야 할 것 같다. 드라마 초반 하루를 보면서 신기했던 게 웹툰 초반 하루랑 분위기가 정말 똑같다고 느꼈다. 로운이가 원작을 얼마나 봤는지 모르겠지만 원작 하루를 처음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이랑 별 차이가 없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고, 바람 같기도 하고 단오에게 따스한 햇빛 같은 그 분위기. 단오야.. 하루야..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4화 다시 보는데 도서관에서 햇빛 잡기 하는 거 너무 귀엽다ㅠㅠ 양파까는 단오 진짜 너무 귀엽다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