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덕출님이 무대 찢은 걸 보고 참을 수 없어서 쓰는 짧은 감상 정말 손에 꼽는 완결까지 다 본 웹툰 중 하나인데 캐스팅이 다 찰떡이라 1회부터 봤다. 첫회부터 갑자기 눈물이 터져서 하하.. 드라마 찍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터지는 눈물에 휴지를 찾기 위해 손이 방황했다. 원작이 좋은데 그에 못지않게 각색도 정말 잘했다. 아무렇지 않게, 무심하게 툭-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린다. 회가 지날수록 인생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드라마다. 채록이 나이에는 왠지 다 빠르게 느껴진다. 나만 멈춰있는 것 같고, 멈춰있다 못해 뒤쳐져 있다 느껴지고 이 길이 맞는 길인지 아닌지 제대로 재보지도 못한 채 갑자기 모르는 길 한복판에 내던져 진채 어느 쪽으로든 가지 않으면 인생 끝날 것 같은 기분. 하지만 그렇게 인생..
2021~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21.01.18~21.03.09) 2020~ tvn. 머니게임 (20.01.15~20.03.05) mbc. 365 (20.03.23~20.04.28) mbc. 그 남자의 기억법 (20.03.18~20.05.13) jtbc. 부부의 세계 (20.03.27~20.05.23) kbs. 출사표 (20.07.01~20.08.20) tvn. 비밀의숲2 (20.08.15~20.10.04) mbc. 카이로스 (20.10.26~20.12.22) ocn. 경이로운소문 (20.11.28~21.01.24) kbs. 암행어사 (20.12.21~21.02.09) 2019~ tvn. 왕이 된 남자 (19.01.07~19.03.04) jtbc. 눈이 부시게 ★ (19.02.11~1..
스트리트푸드파이터 시즌1 6회 태국치킨카레 만들 때 나온 브금
혜준유진 tvn 편집영상 엔딩 으아앙아가ㅏㅏㅏㅏㅏ아아악ㄱ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9회 카페 클립 영상을 보고 아.. 이거 아무리 봐도 사약 같아서 한 모금씩 홀짝이고 있었는데 마지막회가 뜨고 사약 아니라는 소리에 바로 정주행 시작! 드라마 자체는 평잼. 대사가 많은데 은유, 비유적인 표현도 많아서 안 그래도 경제 용어가 귀에 안 들어오는데 더 내용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들어오는 정보는 많은데 어떤 게 더 중요한 건지 구분하는 게 쉽지 않았다. 유진 한이 나오는 장면들은 다른 장면에 비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극적으로 재미있다. 대립을 많이 하는 캐릭터라 그런가? 그리고 티비엔 드라마는 시간 좀 줄였으면 좋겠다. 쓸데없는 장면을 길게 보여준다는 생각이 항상 든다. 머니게임 정도면 엄청 긴 편은 아닌데 그래도 ..
1994년, 가장 보편적인 은희로부터 메인 카피처럼 은희로부터 받은 편지 같은 영화였다. 1994년에 살아보지 않아도 마치 현재가 배경인 것처럼 생생했다. 사건들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너무나 평범해서 흘려보내고, 묻어두었던 감정들을 잡아서 보여준다. 삼촌의 죽음에 대한 은희의 물음에 감자전을 부치던 엄마가 한 대답이 너무 와 닿았다. "이상해" 맞다. 이상하다. 그 사람이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죽은 이유에 상관없이 참 이상하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것인데도 참 이상하다. 엄마의 대답에 울컥했는데 다음에 은희가 감자전 먹는 장면을 보니까 괜스레 웃음이 나왔다. "제 삶도 언젠가 빛이 날까요?" 영지는 다시 만나면 어떤 말을 해주려고 했을까. 고등학생이 된 은희가 어색하게 서..
크리스마스 때 거의 '나 홀로 집에'만 봤는데 갑자기 떠올라서 다시 봤다. 두세 번 봤는데 기억력 대단하다. 처음 보는 영화처럼 감상할 수 있었다. 어떤 길을 갈 때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다. 혼자 묵묵히 갈 수도 있지만 언젠가 힘이 들어 좌절할 때 그 한 명이 굉장한 힘이 된다. 그런 마음이 빌리의 길을 열어줄 수 있었다. 아버지가 체육관에서 빌리의 춤을 처음 봤을 때부터 마지막까지 한 장면도 빠짐없이 명장면이다. 그때부터 느껴지는 벅차오름, 상승감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차가운 푸른색으로 가득하지만 빌리 집의 따스한 노란색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중엔 푸른색마저 따스하게 느껴지는 색감이 정말 예쁘다. 언제 다시 봐도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