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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때 거의 '나 홀로 집에'만 봤는데 갑자기 떠올라서 다시 봤다. 두세 번 봤는데 기억력 대단하다. 처음 보는 영화처럼 감상할 수 있었다.
어떤 길을 갈 때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다. 혼자 묵묵히 갈 수도 있지만 언젠가 힘이 들어 좌절할 때 그 한 명이 굉장한 힘이 된다. 그런 마음이 빌리의 길을 열어줄 수 있었다.
아버지가 체육관에서 빌리의 춤을 처음 봤을 때부터 마지막까지 한 장면도 빠짐없이 명장면이다. 그때부터 느껴지는 벅차오름, 상승감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차가운 푸른색으로 가득하지만 빌리 집의 따스한 노란색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중엔 푸른색마저 따스하게 느껴지는 색감이 정말 예쁘다. 언제 다시 봐도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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