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오남주(김영대) 배우가 남주주다 이야기는 중간이 생략되고 기결만 표현이 되서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능소화가 딱 그랬다. 비극인 궁중암투물로써 단오가 죽는 것은 예정되어 있었을 것 같다. 별구경할 때 스테이지에서 하루의 시선을 보면 짝사랑 설정이었던 것 같다. 후반에 단하루 쌍방으로 스테이지가 바뀌는 바람에 백준현이 비밀에서도 그런 일이 재현될까봐 하루를 경계한 것이지 않을까 싶다. 쌍방이 아닌데 단오가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하루를 보며 어째서란 대사를 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 이 후반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생략되고 기-결로 표현되다 보니 의문점이 많이 생긴 듯 하다. 능소화가 끝날 무렵 백경도 자아가 생겼던 게 아닌가 했던 장면도 있다.(생긴 게 맞았나?) 어쨌든 모든 의문을 해..
크리스마스 때 거의 '나 홀로 집에'만 봤는데 갑자기 떠올라서 다시 봤다. 두세 번 봤는데 기억력 대단하다. 처음 보는 영화처럼 감상할 수 있었다. 어떤 길을 갈 때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다. 혼자 묵묵히 갈 수도 있지만 언젠가 힘이 들어 좌절할 때 그 한 명이 굉장한 힘이 된다. 그런 마음이 빌리의 길을 열어줄 수 있었다. 아버지가 체육관에서 빌리의 춤을 처음 봤을 때부터 마지막까지 한 장면도 빠짐없이 명장면이다. 그때부터 느껴지는 벅차오름, 상승감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차가운 푸른색으로 가득하지만 빌리 집의 따스한 노란색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중엔 푸른색마저 따스하게 느껴지는 색감이 정말 예쁘다. 언제 다시 봐도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다.
나 좋을 대로 해석하는 스테이지, 섀도.12/27 수정 #능소화 노리개 사는 하루 섀도. 메이킹에서도 로운이 해석하기에 저잣거리에서 단오를 보며 사랑의 감정이 생겼을 거라고 하는데 (아.. 대본 정말 궁금하다) 감정이 커지고 의문이 생기면서 자아를 깨닫게 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더보기노리개 문양+능소화 꽃말, 이후 스테이지 전개를 보면 만화의 복선으로 등장하는 장면이지 않았을까? 계곡에서 선물하는 장면만 섀도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도 스테이지 단오는 백경을 좋아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섀도에서만 선물했다면 스테이지에 존재할 수 없는데(도화가 선물한 주다 신발처럼. 주다가 아무리 섀도에서 바꿔 신어도 스테이지만 가면 원래 신던 낡은 신발로 바뀐다.)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노리개가 등장하는 걸 보..
'어하루'는 을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드라마가 더 짜임새 있었으면 좋겠지만 어하루는 원작을 봐야 완성되는 부분이 있다. 원작을 보면 어떤 부분을 왜 이렇게 바꿨는지 알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작은 부분을 드라마에서 크게 드러낸 부분도 있었다. 둘 다 보면 볼수록 깊은 맛이 있다. (다음 웹툰은 소장이 안돼서 몇 번 밖에 못 보고 포스팅한다ㅠㅠ 스크롤로 봐야 좋은 만화긴 한데 제발 소장 좀 만들어 줬으면.) 만화가 길게 느껴져도 영상으로 표현할 때 생각보다 짧아지거나 밋밋해지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보통 영상화에 맞게끔 원작 설정을 고치거나 추가한다. 그 과정에서 드라마 오리지널 스토리가 내용에서 너무 동떨어지게 표현되거나 잘 녹여지지 않았을 때 아쉬운 부분들이 생겨난다. 어하루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