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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단순하게 보자 하고 정리글 쓰는데 자꾸 생각이 어렵게 간다.. 하루 재등장은 9화에서 도화가 "내 생각엔 기억을 잃은 건 새로운 역할을 맡아서고 잃은 기억을 다시 찾게 된 건, 이거 맞다! 무의식이야. 하루 네 무의식 중에 은단오를 기억해내려는 강력한 욕망 같은 게 있었던 거야" 아 너무나 정리를 잘해줬는데 이걸 까먹고 넘어갔다.. 작가님이 설명을 다 해준 부분인데 증거찾다보니ㅋㅋㅋㅋㅋ 또 어렵게 갔음. 새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기억이 날아간 거다 땅땅! 블랙홀은 유리파편 같이 움직이고 배경음 제목도 House of Glass 였고 효과음도 유리 마찰음 같다. 기억의 파편을 나타내기도 하고 거울처럼 욕망이나 소망을 비추고 드러내는 장치 같다. 하루는 과거 능소화의 기억을 보고, 단오는 콘티라는 미래..
13화 #병원 단오야, 11월 중순쯤이 어떨까? 네? 수술 말이야. 뭐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수술을 한다면 그때쯤으로 생각하자. 일단은 쌤이 먼저 아버님하고 얘기해 볼게. 그때까지 약도 잘 먹고 밥도 잘 먹고 건강하게, 알지? 그래도 이런 심장으로 18년을 버텼네. 장하다, 은단오. 수술.. 해야겠지? 백경아. 저... 미안. 병원에 또 오게 만들고. 화내지 마. 너랑 결혼 안하고 싶다고 한 거 그냥 투정 아니니까. 나 수술 받아야 된데. 이런 얘기 듣기 싫지? 미안. 근데 이번 수술은 좀 다른가 봐. 내가 왜 너랑 결혼하고 싶었는지 알아? 살고 싶어서. 어렸을 때 내 세상은 딱 두 개였거든. 병원 침대에 누웠을 때 보이는 네모 반듯한 천장과 백경 너. 그래서 그랬나 봐. 네가 내 유일한 탈출구..
말 한마디 없다가 3회 엔딩에서 '은단오'를 내뱉고 트래킹 장면에서 유창하게 말을 한다. 처음엔 대사가 주어지지 않아서 그랬나.. 했는데 5회에서 자아를 인지하고 단오랑 마주치면서 말문을 트게 된 걸 알고 나서 상당한 의문에 휩싸였다. 여러 번 보고 나서야 하루는 일부러 말을 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 도대체 왜 고통을 참아가면서 까지 은단오를 도와주는 거야 내가 내 이름도 모르면서 은단오는 알고 있었으니까. 언젠가부터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 꽃이 계속 보입니다. 이상한 건 항상 은단오가 같이 나타난다는 거. 더 이상한 건 그 꽃도, 은단오도 아주 오래전부터 봐왔던 기분이 든다고요. 왜 그런 기분이 드는지 왜 내 시작에 있었는지 은단오가 알려줄 것 같았습니다. 하루는 단번에 결정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어하루 해석은 '작가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는 캐릭터'에서 시작한다. 이따금 작가들은 '캐릭터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캐릭터가 알아서 이야기를 완성한다' 고 말할 때가 있다. 이렇게 작가의 설정을 거스르며 자신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캐릭터가 단오와 하루다. 드라마에선 작가의 시점이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단하루가 어떻게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있었는지 의아할 수 있다. 원작인 에선 작가 시점이 간간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단오의 의지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볼 수 있다. 단오의 의지에 하루가 더해지면서 드라마 속 만화가도 같은 상황을 겪었을 거로 생각하고 결국 단오의 운명이 바뀌는 결과를 볼 수 있었다. 드라마는 비밀의 스테이지(원작-헤드)가 변하면서 결말도 다르고 초반 6회(1~12회) 정도 후 진행..
아코디언 엽서는 능소화 스틸이 제일 맘에 들었다. 너무 예뻐서 헉한 사진. 앨범에 미공개 사진들이 많아서 다 보고 나서도 꺼내보고 덮었다가 또 꺼내보고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일반판을 하나 더 사야 할 것 같다. 북클릿이 붙어있어서 펼쳤다 접었다 하니까 망가지는 것 같아서 닳도록 펼쳐서 볼 용도로. 넣어놨는데 또 보고 싶네.. 괜히 넣었다. 오랜만에 CD로 가사(가독성제로줄간격ㅠ) 보면서 들으니까 새로웠다. 가사마다 배치된 사진 와.. 별커튼 사진 그렇게 넣을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사진 선정에 공들인 게 보였다. 사길 잘했다. 9.9짜리 안 샀으면 내 손에 학생증도 없었겠지. 끔찍하네ㅋㅋㅋㅋㅋ
걱정 반 기대 반이었던 연기대상이었는데 다행히 잘 끝났다. (컾을상영상...개ㅃㅏ...) "단오가 하루를 만나서 각박한 만화 속 세상을 의미있는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듯이 신년에도 여러분 가정에 그리고 개인사에 보석 같은 의미있는 하루를 발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갓독님 수상소감에 정말 감동받았다. 이 작품을 만나기 잘했다, 사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보기를 할 수록 원작의 의미가 유지되었던 이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어하루를 만났던 날을 되새김질 해 본다. 방영 전에 예고편 한 번 보고 본방사수를 했다. "선착순 한 명이다 얘들아." 그때부터 였을까요.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한 것이... 어떻게 그런 단오를 보고 사랑하지 않을 수 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1,2화를 ..
전에 오남주(김영대) 배우가 남주주다 이야기는 중간이 생략되고 기결만 표현이 되서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능소화가 딱 그랬다. 비극인 궁중암투물로써 단오가 죽는 것은 예정되어 있었을 것 같다. 별구경할 때 스테이지에서 하루의 시선을 보면 짝사랑 설정이었던 것 같다. 후반에 단하루 쌍방으로 스테이지가 바뀌는 바람에 백준현이 비밀에서도 그런 일이 재현될까봐 하루를 경계한 것이지 않을까 싶다. 쌍방이 아닌데 단오가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하루를 보며 어째서란 대사를 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 이 후반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생략되고 기-결로 표현되다 보니 의문점이 많이 생긴 듯 하다. 능소화가 끝날 무렵 백경도 자아가 생겼던 게 아닌가 했던 장면도 있다.(생긴 게 맞았나?) 어쨌든 모든 의문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