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몇 장면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1화부터 거울이 등장해서 놀랐다. 거울에 집중해서 정주행하고 그 연출을 따라서 해석해보려고 한다. 결말까지 스포 포함. 단오 1화에서 기억이 이상함을 느낀 단오는 거울을 마주 보고 누가 관련되어 있는지도 모르면서 외친다. 갖고 있지도 않던 휴지가 손에 들려 있고 답답함을 느끼고 있던 중 진미채를 만난다. 그리고 진미채는 '여긴 만화 속 세상이며 우린 캐릭터'라는 걸 알려준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존재에 대한 의문. 하지만 단오의 고민은 오래가지 않는다. 하룻밤만 고민하고 '나는 나'라는 결론을 내린다. 어하루에서 거울에 비친 모습은 스테이지 자아와 자각한 자아의 괴리를 보여주고, 캐릭터의 내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자아가 생..
쉽게 단순하게 보자 하고 정리글 쓰는데 자꾸 생각이 어렵게 간다.. 하루 재등장은 9화에서 도화가 "내 생각엔 기억을 잃은 건 새로운 역할을 맡아서고 잃은 기억을 다시 찾게 된 건, 이거 맞다! 무의식이야. 하루 네 무의식 중에 은단오를 기억해내려는 강력한 욕망 같은 게 있었던 거야" 아 너무나 정리를 잘해줬는데 이걸 까먹고 넘어갔다.. 작가님이 설명을 다 해준 부분인데 증거찾다보니ㅋㅋㅋㅋㅋ 또 어렵게 갔음. 새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기억이 날아간 거다 땅땅! 블랙홀은 유리파편 같이 움직이고 배경음 제목도 House of Glass 였고 효과음도 유리 마찰음 같다. 기억의 파편을 나타내기도 하고 거울처럼 욕망이나 소망을 비추고 드러내는 장치 같다. 하루는 과거 능소화의 기억을 보고, 단오는 콘티라는 미래..
결말 스포 포함 (5/2 수정_비밀 스테이지에 등장한 하루가 수정된 부분) 0. 하루 "내가 네 시작에 대한 답을 줄 수 없었던 건 네 시작이 비밀이 아니었기 때문이야."라고 진미채는 말한다. 비밀에서 소멸하기 전까지 하루는 작가에 의해 다시 그려진 것이 아니라 능소화에서 잠들었다 비밀에서 깨어난 하루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확실하게 13번으로 그려서 비밀에 존재하는 거였다면 전작에서 생긴 손 흉터는 처음부터 없는 게 설정에 맞다. *관련 설정 : 작가의 의도로 스테이지에 그려지면 섀도에서 남긴 것들이 사라진다. > 하루가 만든 별커튼이 다시 암막으로 돌아옴, 주다가 도화에게 받은 신발을 신어도 스테이지에선 원래 신발을 신고 있음, 단오 폰 배경화면이 스테이지만 거치면 백경과 찍은 사진으로 돌아옴 등 작가..
13화 #병원 단오야, 11월 중순쯤이 어떨까? 네? 수술 말이야. 뭐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수술을 한다면 그때쯤으로 생각하자. 일단은 쌤이 먼저 아버님하고 얘기해 볼게. 그때까지 약도 잘 먹고 밥도 잘 먹고 건강하게, 알지? 그래도 이런 심장으로 18년을 버텼네. 장하다, 은단오. 수술.. 해야겠지? 백경아. 저... 미안. 병원에 또 오게 만들고. 화내지 마. 너랑 결혼 안하고 싶다고 한 거 그냥 투정 아니니까. 나 수술 받아야 된데. 이런 얘기 듣기 싫지? 미안. 근데 이번 수술은 좀 다른가 봐. 내가 왜 너랑 결혼하고 싶었는지 알아? 살고 싶어서. 어렸을 때 내 세상은 딱 두 개였거든. 병원 침대에 누웠을 때 보이는 네모 반듯한 천장과 백경 너. 그래서 그랬나 봐. 네가 내 유일한 탈출구..
9화 #도화 A3복귀파티 단오야 여긴 웬일이야? 백경이가 여기서 보자고 해서 너 먹어 # 우리 결혼식 어디서 하고 싶어? 어른 말씀 따라야지. 난 햇빛 좋은 날 야외에서 하고 싶어. 친구들도 부르고 또 나 죽기 전에. 야, 그런 말 좀 함부로 하지 마. 진짜 짜증 나. 나랑 결혼하는 게 그렇게 짜증 나? 난 네가 좋다길래. 아니, 그 얘기가 아니라... 은단오, 괜찮아? 일단 업혀. #병원 죄송합니다. (백대성)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설명 못 드려? 집에 같이 가다가... 저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은무영) 아니야. 백경이 너 때문이 아니라... (백) 단오가 시한부요? (은) 주화 말로는 1년도 힘든가 봐. (백) 그래서 백경이랑 결혼을 그렇게... (은) 생각해보니 자네한테도 못할 짓이고 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