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블루레이 오기 전에 아무거나 많이 떠들어 놔야 해ㅠㅠ
주다에 대해서
15회
"이 세계가 만화 속인 게 용기를 가질 수 없게 해. 널 좋아하려면 이야기를 바꿀 용기가 필요하잖아. 이때까지 얼마나 고생했는데. 해피엔딩, 그런 것도 못 누리면 억울할 것 같기도 하고."
도화 - 네가 좀 더 빨리 자아를 찾았다면 달랐을까?
"아니, 넌 내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지만 오남주는 내가 없으면 행복할 수 없어."
16회
"결국 난 이 나비처럼 날아가지 못했지만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누군가의 운명을 바꾼다며. 우리에게 그 날갯짓은 소용없었어도 분명 누군가는 의미 있는 움직임이 됐겠지? 아, 아쉽다. 셋이 사귈 순 없을까? 월수금은 너랑 사귀고 화목토엔 남주랑 사귀고. 일요일엔 혼자만의 시간을 갖지 뭐."
이 두 장면에서 주다 성격이 제일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스테이지에서 하고 싶은 말도 못 하고 누군가에게 당하면서 남주가 오기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자아를 찾은 주다는 거침없이 말한다.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을 욕망한다. 긍정적인 의미로 주다는 욕망한다.
스테이지에 묶여있는 상황을 떠나 주다는 진심으로 남주를 생각하고 진심으로 도화가 아쉽기도 하다.
단오 감정과 태도 변화
- 이건 정주행을 하면서 정리하고 싶은데.. 그래도 생각나는 거 다 써봐야지.
전회차 통틀어서 8회를 제일 좋아한다. 전체적인 흐름, 단오의 태도가 크게 변하는 회차기도 하고 엔딩도 좋다.
8회
백경 - 나랑 있던 장면 중에 단 한순간도 진짜 넌 없어? 그럼 그 병원에 있던 어린 애도. 내가 기억하는 은단오들은 진짜냐, 가짜냐?
"나도 이제 모르겠어. 근데 확실한 건 앞으로 그려질 모든 장면의 은단오는 작가의 뜻,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거야."
이 장면 이전의 단오는 자신의 설정값을 어느 정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확실하게 선을 긋는다.
9회
"앞으로 운명 같은 거 절대 안 바꿔. 널 못 보는 줄 알았어, 하루야. 다 나 때문이야. 수영장에 빠진 날 구하지만 않았더라도."
9회 초에 단오는 운명을 바꾸지 않겠다고 말한다. 더 이상 하루가 사라질 일은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스테이지를 변화시키는 걸 중단하겠단 소리.
이후 더 이상 나서서 스테이지를 변화시키려 하지 않기 때문에 언뜻 보면 단오가 메인 스토리에서 벗어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하루의 메인은 "첫사랑 사수"다. 그렇기에 각자의 방식으로 첫사랑을 사수한다.
하루는 단오를 살리려 심장병 시한부 설정값을 없애기 위해 스테이지를 바꾸려 한다. 반대로 단오는 스테이지를 바꿔서 하루를 잃어 봤기 때문에 하루를 지키기 위해 스테이지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12회에서 자신이 죽는 콘티를 봤음에도 하루에게 티 내지 않는다.
13회
하루 - 수술하면 네 시간이 끝날지도 몰라.
"알아."
하루 - 네가.. 네가 죽을 수도 있다고.
"......"
(중략)
하루 - 안돼, 나는. 네가 없으면 안 돼. 어떻게든 바꿀 거야.
"난 안 바꿀래."
하루 - 바꿔야 돼! 내가.. 내가 안 된다고. 어떻게든 바꿀 거야. 널 잃을까 봐 무서워. 무서워, 단오야."
하루의 마지막 대사는 단오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다. 하루를 잃을까 봐 무서운 단오.
"진짜 바꾸고 싶다. 나도 누구보다 살고 싶은데 어떻게 바꿔야 할지 하루한테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 작가님, 제발 저 조금만 더 살게 해 주세요. 제발.. 제발. 제발 저 조금만 더 살게 해 주세요."
죽음을 받아들였음에도 이별의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두려움의 크기도 커진다. 하지만 살고 싶다는 바람을 하루에게 말할 수 없기에 작가에게 빌어본다.
단오가 하루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매끄럽게 표현됐다고 할 수 없다. 후반 편집에 공들일 시간이 충분했다면 달랐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들여다보면 다 보이는데ㅠㅠ 한 번 봤을 때 딱 보였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
원작은 당연히 그렇고 드라마 단하루도 자기희생이 엄청나다.
원작이고 드라마고 단하루 보면 마음이 미어지거든요...ㅠㅠㅠㅠ 서로에게 자기 고통을 거의 드러내질 않음
어떻게 보면 답답한데 그게 단하루 같아서 드라마상에서 서로의 고통을 말로 나누지 않는 점은 크게 불만이 없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어쩌다발견한하루 > 어하루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하루 생각17(반의반도못본블레) (0) | 2020.07.09 |
---|---|
어하루 생각16(블레이즈커밍...쑨) (0) | 2020.06.29 |
어하루 생각14(했던 얘기 또) (0) | 2020.06.02 |
어하루 생각13 ^▽^ (2) | 2020.05.22 |
어하루 생각12(정리하면서..) (0) | 2020.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