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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순서대로 관객분들을 직접 만나셨잖아요, 이 자리에 참여하신 소감이라던지 인사말 간단하게 부탁드릴게요

 

감독 : 안녕하세요.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연출을 맡았던 김상협입니다. 반갑습니다. 일단 이렇게 드라마가 끝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많은 팬들이 계실 줄 꿈에도 몰랐고요,, 이런 자리가 성사가 돼서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고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팬분들께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제가 제작하고 있는 작품이 하나 있는데 스탭들이 다 어하루 때 팀들이에요.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다니까 너무 놀라워하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대신 전달해달라 그래서 제가 이렇게 전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재욱 : , 1년이 지났는데 많은 팬들이 아직도 계셔주신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이런 자리 한 번 더 만들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혜윤 : 단오역을 맡았던 김혜윤입니다. 저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이 자리를 통해서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고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로운 : 하루 맡았던 로운, 김석우입니다. 일단은 저희가 각자의 캐릭터를 사랑하고 드라마를 너무나 좋아했던 것만큼이나 더 많은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너무 사랑해주신 게 너무 감사한 것 같아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16회 숏주행

영상 보신 소감 좀 들어볼게요.

 

감독 : 오랜만에 봤는데 배우들이 너무 잘한 것 같고요,, 세계관도 좀 복잡하고 인물의 감정선도 다양한데 그 안에서 하나의 어떤 이야기의 끈을 놓지 않고 가려고 했었던 기억이 지금도 나는 것 같아요. 만들 때 되게 좀 힘들었는데 이렇게 시간 지나서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 될까요,, 노력했던 스탭들과 배우들 기억이 많이 납니다.

 

재욱 : , 저 진짜 못됐네요. 방송 볼 때까지만 해도 저런 캐릭터야,라고 하면서 봤었는데 진짜.. 너무 못됐죠, 감독님. 둘의 어떤 클리셰 역할이었는데 지금 보니까 굉장히 또 감회가 새롭고 너무 재밌네요. 노스탤지어가 확 나는 것 같아요. (그게 또 백경의 매력이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하여튼 저런 캐릭터를 사랑해주셨다니 너무나도 감사하고요,, 저희 작품 사랑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혜윤 : 다시 이렇게 큰 스크린으로 보니까 정말 느낌이 색달랐고, 그리고 저 때 정말 엄청 더운 날 시작해서 추운 날 마무리를 했었는데 다시 영상을 보니까 기억이 떠오르면서 정말 한 여름밤의 꿈같달까요? 여름밤의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을 다시 한번 느꼈고 다시 보니까 설레네요.

 

로운 : 정말 좋은 감독님과 정말 좋은 동료들과 같이 함께 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되게 이상한 게 다시 보니까 그때 찍었던 향수랑 비슷하지만, 그때의 정말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그 날씨의 계절이 주는 향이 있잖아요. 그런 냄새도 삭-나고, 진짜 신기한데, 매 순간순간 저희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이렇게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하루가 참 멋있었구나, 캐릭터가 되게 멋있었구나.. 다시 한번 생각하고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기억인 것 같습니다.

 

 

다시 봐도 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장르도 정말 몇 번이나 계속해서 바뀌고 영상도 정말 너무나 아름답고 배우들 비주얼과 연기력은 말해 무엇합니까.

근데 뭐니 해도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세계관에 있는 것 같아요. 꼭 인셉셥을 보는 것처럼 작품 안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층층이 들어있어서 좀 낯설기도 했지만 그만큼 해석하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은데 처음 들었을 땐 굉장히 낯선 세계관일 수 있잖아요. 스테이지, 섀도 이런 용어들도 어렵고 그래서 배우들이 영상 없이 대본만 받아봤을 때 좀 어려우셨을 것 같은데 제일 힘들었던 게 이 모든 걸 디렉팅을 하셔야 되는 감독님이셨던 것 같거든요. 이 어려운 세계관을 어떻게 배우분들께 디렉팅을 하셨나요?

 

 

감독 : 저도 이 세계를 처음 마주해서 저는 이제 공부하면서 찍었던 것 같고요. 스테이지와 섀도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라고 하는 게 공간, 시간, 개인의 감정이 그 안에서 어떻게 묻어나는지 이런 부분들을 다뤘던 이야기 같아요. 어찌 보면 세상의 은유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고요.

스테이지가 가지고 있는 세계는 우리가 현실에서도 마주하는 사회적인 테두리라든지, 학교 생활이라든지, 개인이 해야 되는 의무적인 행위들이 될 수도 있겠죠. 그에 반해 섀도라는 세계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 신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어떤 일들. 어찌 보면 그런 개인이 이루어지는, 개인의 삶 속에서 양분할 수 있는 그런 걸 스테이지, 섀도라고 제가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드라마 극 중에서 단오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나는 나의 길을 갈 거야’라고 외칠 때 섀도의 삶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거든요. 스테이지의 삶은 자기에게는 껍데기밖에 아닌 거죠. 그런 의미에서 어떤 섀도라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세상사와 사랑이야기, 이쪽에 중점을 둬서 드라마를 진행을 시켰고요.

섀도와 스테이지 사이에서 단오라는 인물은 캐릭터면에서도 달라야 했었잖아요. 12역을 소화했어야 됐는데 워낙 재능이 많고 또한 해석력이 뛰어나서 제가 많은 디렉팅을 안 줘도 자신의 능력으로 잘 소화했던 것 같고요. 다만 저는 외피를 채워야 되는 입장에서 필름의 느낌, 색감이라던지 그리고 시각효과, 사각-, 이런 효과를 통해서 시청자들한테 이 세계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표현하려고 시도를 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 맨 처음에 접하신 분들은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하이틴 드라마로 생각했다가 이 세계관을 알고 나면 정말 철학적인 작품이고 그 안에 굉장히 깊이 있는 메시지가 들어가 있잖아요. 그 세계관을 이해하면서 이 작품에 정말 깊이 빠지게 되는데 감독님께서 저렇게 깊이 있게 설명을 해주시니까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이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이 사실은 또 매력적인 게 캐릭터들의 개성을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모든 캐릭터들이 지금 많은 사랑을 받았었는데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한 번 해볼게요.

-(중략)-

배우분들께 차례대로 역할을 맡았던 소감에 대해서 묻고 싶은데 먼저 이재욱 배우님부터 말씀을 해주실까요? 백경 캐릭터를 연기할 때 어떤 심정으로 연기를 하셨나요?

 

 

재욱 : 자아를 가진 캐릭터 중에 유일한 악역이었어요. 어쩌다 발견한 하루 안에서 가장 못 됐어야 되고, 가장 악랄했어야 되는데. 그 선 자체를 감독님이 너무나 잘 잡아주셨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그 이후에 갔던 백경이의 모습이 좀 더 잘 풀어지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영상을 보는데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고 또 저 당시로 돌아간다면 저 정도까지의 에너지는 못 낼 것 같기도 하고 그죠, 감독님?

보면서 굉장히 조금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백경이 같은 경우에는 주변 상황과 또 연출자, 감독님 또 앞에 계시는 김상우 감독님까지 너무나 잘 만들어 주셨다,라고 밖에 생각을 안 하고 있어요. (어떤 점이 아쉬우셨어요?)

일단은 대체적으로 아쉬운 거는 이제 혜윤 선배도 그렇고, 로운 선배도 그렇고 다..

 

 

선배라는 말을 처음 들어 본 로운 배우님께 여쭤볼 텐데, 어려운 역할이잖아요. 초반에 대사도 적은데 정말 얼굴 표정으로 감정 연기를 했어야 하는데 어떠셨어요, 하루 연기하실 때?

 

 

로운 : 어떻게 했는지 잘은 기억은 안 나고요. 근데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해 주신 거는 상황이 중요하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뭔가 초반의 하루는 인물의 감정이 뚜렷하다기보다는 되게 모호하게 보였어야 했고 근데 그거를 집중하는 게 저한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어떠한 내가 놓여진 상황에 대해서 집중을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근데 감사한 거는 하루의 감정은 되게 잘 쌓여져 갔거든요. 그래서 후반부에 말해도 기억 못 해 같은 대사들도 잘 쌓여서 올라왔던 것 같아서 그래서 매 순간순간마다 받아들이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받아들이려고.

 

 

배우 분들의 이런 말을 듣는 게 너무 소중한 게 저희 시청자분들은 그 캐릭터를 살아가지만 또 해석하는데 한계가 있잖아요. 이렇게 직접 들어보니까 아, 진짜 깊이 고심하셔서 연기를 하셨구나 이런 게 느껴지고요. 사실 우리의 히로인 김혜윤 배우님이 정말 매 씬마다 거의 모든 출연자들과 같이 연기를 하셔야 되니까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우리 단오 역할을 하면서 느끼셨던 소감 부탁드릴게요.

 

 

혜윤 : 우선 액션에 살짝 눈을 떴었고요. 생각보다 되게 와이어 하는 장면이나 이런 액션씬들이 되게 많았어 가지고 흥미를 그때 조금 느꼈었고 그리고 이제 아무래도 스테이지랑 섀도 구분을 제가 제일 처음으로 자아가 생기다 보니까 그거를 나눌 때 어떻게 해야 시청자분들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굉장히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때 불안해할 때 이제 감독님께서 이제 필터랑 색감을 좀 다르게 할 거다라고 얘기를 해 주셔서 좀 더 마음 놓고 연기를 할 수 있었고 저는 단오를 하면서 사실 저도 평론가님 말씀처럼 단순한 어떤 풋풋한 로맨스 같잖아요, 외관상으로 봤을 때는. 근데 실제로 연기를 하면서 단오한테 굉장히 많이 배웠었고 특히 단오의 성격이 좀 저는 오뚝이 같다 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아무리 좌절하고 누가 옆에서 밀고 넘어뜨려도 항상 다시 일어나는 모습이 오뚝이 같다고 생각을 하면서 아 고등학생이 이런 심장병을 갖고 있고 이런 상황에 고등학생보다 몇 년 더 산 제가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친구구나 하는 걸 느껴서 많이 애틋한 캐릭터죠.

 

 

세 캐릭터에 대해서 배우님들이 얼마나 애정을 가지셨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어떻게 보면 극을 또 세 캐릭터의 어떤 성장 드라마 성격을 띠고 있었잖아요. 그런 면에서 각자 인물들의 어떤 성장사를 하나의 스핀오프로 보고 싶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작품이 또 복합장르 들어가잖아요. 판타지도 있고 미스터리도 있고 여러 가지 장르가 섞여 있는데 하지만 이 작품의 핵심은 뭐니 해도 로맨스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로맨스 장르의 꽃은 삼각관계죠. 아마 지금 여기에 되게 평온한 얼굴로 앉아 계시지만 속으로 응원하시던 러브라인이 분명히 있을 거란 말이죠, 그래서 저희가 삼각관계에 대해서 얘기를 들어 볼 텐데. 특히나 어하루 삼각관계는 예측하기가 어려웠던 거 같아요. 매 순간마다 또 감정들의 상황에 따라서 바뀌기 때문에, 그래서 먼저 감독피셜 감독님께서 생각하고 계시는 우리 세 캐릭터의 삼각관계 로맨스는 어떤지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독 : 스테이지에서 사랑은 단오와 백경이고 섀도에서 사랑이 이제 하루와 단오잖아요. 그런데 이제 자아를 깨달은 백경이 자신의 사랑을 단오로 받아들이고 이제 진심으로 이제 삼각관계가 이루어지는데 전 개인적으로 그 하루, 단오는 가야 하는 그 길이, 연출의 입장에서는 가야 되는 롤도 있었고 그 길이 있었어요. 명확한 길이 있었죠. 근데 백경이한테 참 미안하면서도 감사한 게 굉장히 하기 어려운 그 삼각의 지점들 제가 이게 설정을 많이 안 해 줬던 지점들을 본인이 찾아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감정선으로 많이 끌어모아서 굉장히 그 단오에 대해서 헌신적으로 임하는 그런 인물로 묘사를 했어요. 그래서 사실 그 구조가 가지고 있는 형태에서는 삼각관계라고 할 수 있을 법한 뭐 그렇게 디테일한 구성은 없거든요. 워낙 이재욱 배우가 그 안에 자신의 감정을 단오에게 투영하면서도 자기가 스테이지에서 얻지 못했던 사랑을 또 인제 단오에게 이렇게 보내면서 그런 면들이 좀 짠하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삼각관계 이야기가 좀 더 부각이 됐던 거 같고. 이제 로운이(하루)의 사랑이야기는 이제 전작과 지금 현재 그 학교 비밀이라는 공간이잖아요. 근데 전작에 대한 기억이 없다가 사랑의 힘으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거죠. 그래서 기억을 찾게 되고 단오와 이제 섀도우에서 사랑을 만끽하면서 그들의 삶을 실행해 나가는, 진행해나가는 그런 커플인 거죠. 그런 면에서 어찌 보면 그 전작에 하루와 백경이가 또 서사로 연결이 되어 있고 어떤 이런 구조가 좀 복잡하면서도 좀 미묘함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러브, 멜로라인의 삼각관계라기보다는 이 세 사람이 처해져 있는 공간과 시간에서 느끼고 있는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왜냐면 또 하루와 백경이가 전작 능소화에서 매우 그 브로맨스를 펼치는 그런 캐릭터들이었거든요. 그런 짠함도 녹아있어서 아마 세 사람의 감정선이 좀 녹아져 있는 그런 드라마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감독님 말씀대로 삼각관계라고 하기가 미안해지네요. 그 안에 워낙 많은, 층층이 레이어가 들어 있어서 그래서 더더욱이 우리 직접 연기한 배우님들의 소감도 굉장히 궁금한데 이번에 로운 배우님부터 삼각관계 한축을 맡으신 우리 하루는 이 두 인물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가져오셨나요?

 

 

로운 : 제가 저와 단오와, 저와 백경 말씀하시는 거예요? (네네) , 일단은 백경이는 능소화에서 어떤 군신 관계였죠. 근데 되게 동경했던 거 같아요. 어떤 동경과 존경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비밀에서도 초반에 피구공을 막아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건 어떤 무의식의 행동이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그런 것들이 되게 좋았던 거 같아요. 세계관이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되게 되게 매력 있다 생각을 했고 그래서 점점 가다 보다가 이게 뭔가 단오랑 감정이 깊어질수록 백경이랑 더 대립해야 되는데 중간중간에 약간 밥 먹었어?’ 같은 대사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어떠한 무의식에서 나오는 거일 수도 있겠다, 지금 의식은 분명히 있지만. 그리고 단오 같은 경우에는 하루 입장에선 되게 소중한 사람인 거죠. 어떠한 정체성을, 서로가 그런 거 같아요. 서로의 관계가 서로한테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서로가 답해 줬던 거 같아요. 존재라는 게 필연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뭐 저는 제 입장에서 하루 생각하고 보면 무조건 단오죠. 제가 누군가를 내가 누구인가를 처음으로 물어봐 준 사람이 단오니까, 그래서 저는 제가 감히 고른다면, 감히 고른다면 저는 단오와의 사랑을 고르겠습니다. (딱히 선택을 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굳이 선택을 하셨???) 어떠한 그런 군신관계나 수직 관계는 별로.. 네에, ..

 

근데 지금 답이 되었다는 말이 너무 멋있었던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한 우리 김혜윤 배우님의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혜윤 : 한 명을 골라야 되는 건.. (그런 건 아니고요, 이 러브라인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면 돼요, 자유롭게.) 저는 이렇게 다시 보면서 느꼈던 점인데 되게 신기하게 이 세 캐릭터, 세 역할 모두가 다 짝사랑을 한 번씩 하거든요. 하루가 자아 잃었을 때 단오가 하루에 대한 마음, 그리고 단오가 자아 잃었을 때 하루가 단오에 대한 마음, 그리고 백경이가 단오에 대한 마음.

다 짝사랑을 한 번씩 하더라고요. 근데 그런 과정에서 다들 한 번씩은 상처를 받고 그러면서 내가 누구한테 더 마음이 큰 지를 깨닫게 돼서 좀 한층 더 성숙해지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두 남자 캐릭터가 너무나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배우님도 개인적으로 연기하기에 어려우셨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좀 이재욱 배우님은 아무래도 약간 쓸쓸한 엔딩을-

 

 

재욱 : 저도 고르고 싶어요. 근데 고를 수가 없어요.. 근데 원래 질문이 뭐였죠? (그냥 이 러브라인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시면 돼요.) , 러브라인. (고르는 게 아니었군요?) (정해진 대본이 있는 게 아니어서요, 하시고 싶은 말씀 그냥 이 기회에 털어놓으세요.)

러브라인에 대해서 염전길 다들 잘 걸으셨죠. 이 드라마 하면서 감독님한테 제일 많이 들었던 작가가 한 명 있어요, 셰익스피어라는 작가를 엄청 많이 들었어요. 이제 그 원초적인 어떤 감정부터 시작해서 4대 비극에 어떤 인물들을 다 비유를 하시면서 이제 얘기를 했었는데. 감독님이 인물들을 왜 자꾸 이야기할까 맥베스, 오셀로 이런 얘기를 왜 할까라고 하니, 정답이 하더라고요. 어쨌든 비극적인 인물이다라는 걸 잘 설명을 해줘요. 그래서 후반부에 백경의 감정씬이 굉장히 좀 찍으면서도 인상이 깊었는데 다 내려놓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러브라인에 대해서 얘기했던 건 그냥 되게 훼방 놔서 미안하고 그래도 둘이 잘 이루어졌으니 제 역할은 여기서 끝나고 잘 마치고 간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영상을 지켜보셨잖아요, 다 같이. 혹시 영상에서 맘에 남았던 순간이라든지 아니면 특별히 뭐 기억에 드라마 전체에서 좀 기억에 남는 순간들도 한 말씀씩 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우리 감독님 말씀 듣고 싶습니다. 혹시 촬영하면서 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라든지.

 

 

감독 : 매 순간 그 저희들은 뭐 저뿐이 아니라 모든 감독들이 그러겠지만 이 신이 마지막 신이라고 생각을 하고 연출을 하거든요. 그래서 하나를 고르라면 어려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기억에 남는 건 그 초반에 이 세 사람이 스테이지 공간에서 각자 그 서로의 마음을 좀 확인하는 그런 여행이 있었어요, 수학여행. 수학여행을 마치고 이제 스테이지로 복귀가 돼서 기차역에서 이제 이 세 사람이 기차를 타고 그 복귀하는 그 장면이 있는데 그때 하루가 단오를, 단오가 하루가 날 알아보나?’ 하는 그런 장면과 그리고 기차 안에서 이 세 사람이 각자의 감정선으로 이렇게 그려지는 장면이 있어요. 그래서 시청자들이 봤을 때는 이 세 사람의 어떤 앞으로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그리고 그들의 어떤 아픔 있었을까라는 생각, 그리고 인물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그런 장면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서 기차 신이 기억에 많이 남는 거 같아요.

 

 

다시 한번 보고 싶어 지는데 아마 팬분들의 머릿속에는 그 장면이 지금 자동재생이 되고 있겠죠? 그러면 혹시 배우님들도 먼저 누가 말씀해 주실까요, 자유롭게.

 

 

재욱 : 저는 기억에 남는 신이 하루 첫 등장 씬. 방송 보면서 약간 와아- (탄성이 절로 나오는) 진짜 잘 생겼구나, 진짜 너무 잘 생겼구나아. 앵글 한 번 봐주세요, 이쯤에서. 한번 잡아주시면 안 될까요? (아휴) 그 장면이 굉장히 사람들이 기다려왔던 장면이기도 하고 그리고 심적으로 봤을 때 어떤 조금씩 다들 마음에 어떤 뚫어뻥처럼 해소가 됐던 신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해서 그 장면이 어쩌다 발견한 하루하면 생각이 나요. 우산을 단오가 들면서 딱 벗겨지는 그 하루의 얼굴, 이 씬이,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저는 능소화랑 있었던 그림이 이미지로써는 딱 떠오르는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청춘드라마에서 비와의 어떤 케미스트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그런 장면인데 저도 보면서 아까 하이라이트 영상 보면서 감탄을 했거든요. 우리 김혜윤 씨는 어떠셨어요?

 

 

혜윤 : 사실 저도 좋아하는 명장면이 너무 많아 가지고, 다 너무 좋아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꼽자면 그 별 커튼 씬. 하루랑 앉아서 얘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서로 좀 감정이 엄청 올라와서 컷을 하고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장면이었거든요. 그리고 별이 어떻게 보면 단오가 뒤에도 이제 대사가 나오는데 그 별처럼 나도 죽기 직전에 가장 의미 있고 밝게 빛났으면 좋겠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 별 커튼 보는 게 왠지 살아가면서 별 보는 게 마지막일 것 같고 이런 단오의 마음이 너무 와 닿다 보니까 그 장면이 가장 많이 여운에 남았던 거 같아요.

 

정말 몰입을 하셔서 지금 어제 바로 촬영한 것처럼 말씀을 해주셔 가지고 저도 다시 과몰입되려고 하는데 사실 모든 장면들을 저희가 코멘터리와 함께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주어진 시간에 한계 때문에 이제 후반부로 넘어가야 될 거 같거든요. 저희가 준비한 두 번째 영상 있습니다. 17부부터 36회까지 영상을 다시 한번 보시고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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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여운이 남는 엔딩이었죠. 이 작품이 그 엔딩 맛집이라고 불릴 정도로 명장면으로 끝나는, 매회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줬는데 특히나 마지막 장면은 정말 또 다른 시작으로 연결되는 그런 장면이어서 더 여운이 남았던 거 같아요. 사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시즌 2에 대한 요청이 정말 많았잖아요. 지금도 두고 계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감독님 혹시 시즌 2에 대한 생각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

 

 

감독 : 사실 처음에 이야기를 이제 구조적으로 계획을 세웠을 때는 세 개의 기준으로 생각을 하긴 했었어요. 그 비밀이란 학교 공간에서가 이제 원이었고 그다음 능소화 이야기가 튀었고 그다음 그 블랙홀이 나오거든요. 그 세계가 연결되어 있는 통로. 그쪽이 이제 작가와의 교감이라고 해야되나? 미지의 영역과 지금 이 세계가 왜 이렇게 되었었는지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해 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시겠지만 그 제작을 함에 있어서 기타 요소들이 많다 보니 회사 차원에서 이제 일단 하나라도 잘 만들어 봐라 이렇게 얘기를 하셔가지고 작가들과 상의한 끝에 세 번째 얘기할 수 없어도 능소화 이야기를 가지고 와서 한번 교차로 한번 드라마를 진행해보면 그래도 좀 다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어하루를 만들었고요. 그러다 보니 그 얘기 끝난 이후에 시즌 2에 대한 이야기들을 좀 주변분들이 많이 하셨는데 일단은 지금 옆에 계신 배우들이 너무 바쁘신 관계로 이렇게 세 분이 모일 수 있을지에 대해 일단 우려가 있고. , 글쎄요. 저도 하게 된다면 어떤 다른 스핀오프 개념으로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참석할 수 있는 배우들이 있다면 기꺼이 뭐 한번 좀 제작해보고 싶은 그런 생각도 있습니다.

 

 

이 말씀을 기억을 해두셨다가 여러분들께서 각자 머릿속으로 시즌 2도 그려 보시고 언젠가는 생각이 현실이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배우님들께도 여쭤보고 싶은 게 이게 지금 후반부 영상을 보니까 전반부란 좀 많이 분위기가 다르잖아요. 진짜 많이 우시고 계절도 여름에서 이제 가을로 변하면서 감정이 굉장히 깊어진 게 느껴졌는데 굉장히 깊이 있는 감정연기를 해주셨는데 이런 촬영 하시면서 이런 감정변화를 어떻게 연기를 하셨는지 그것도 말씀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어느 분 먼저 말씀해 주실까요?

 

 

재욱 : 감정변화 되게 슬픈 감정이 후반부에는 웬만큼에 많은 비중들을 다 차지하고 있는 거 같아요. (특히 백경이 정말 많이 변했잖아요) 그쵸, 많이 변하기도 했고 아예 어떤 성격이라던지 아니면 트리트먼트 자체가 초반에 봤을 때 백경과 이제 후반에 봤을 때 백경 거의 다른 인물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이 바뀌었는데.. 사실 후반부에 촬영장 분위기가 이런 감정 신들 때문에 많이 좀 색깔로 치면 다크하다고 할까요. 그런 분위기를 저희가 스스로 그렇게 형성을 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저도 물론이고 다른 배우들도 물론 이기겠지만, 저는 단오랑 감정신 찍을 때는 그냥 쉴 새 없이 눈물이 나왔던 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워낙 보기 드문 감정 신이라 정말 그거 안에서 지금 한 두 번 나왔는데 그 한 번 한 번에 좀 많이 토해냈던 거 같고. 그리고 작품 자체가 워낙 슬퍼요. 되게 밝지만은 않은 드라마라 다른 배우들도 후반부에는 굉장히 많이 슬픈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까지 여운이 좀 남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좀 합니다.

 

 

혜윤 : 아무래도 더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많이 깊어졌던 것 같고, 그리고 그 앞부분에서 단오한테 점점 더 가까워지고 이입이 많이 되다 보니까 후반부에 정말 뭐랄까, 한 명씩 교실에서도 사라지고 이런 것들을 직접 보고 그리고 자아가 없어지거나 출석부에도 안 나오는 그런 사라지는 친구들도 생기고 그리고 제 심장병은 점점 더 심해지고. 이렇게 되다 보니까 실제로 너무 무섭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었고, 그리고 정말 살고 싶다는 말이 어, 정말 좀 많이 크게 와 닿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단오가 초반보다 많이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과 작가와의 어떤 그런 변화를 통해서 성숙해졌다랄까요. 그런 점들을 보여 드렸던 거 같아요.

 

 

김혜윤 배우님 연기하실 때 같이 눈물 흘리고 그러셨던 시청자분들이 진짜 많으셨을 것 같아요. 그 단오의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 했던 우리 하루 역할의 로운 배우님은 어떻게 감정 변화를 연기하셨나요?

 

 

로운 : 후반부에는 사건이 되게 명확했어요. 감정이 바뀌어야 되는 사건들이 매우 명확했기 때문에 이거를 초반보다 사건들이 진행되면서 많이 쌓였겠죠. 그만큼 고민을 같이 했으니까. 이거를 어떻게 좀 너무 울보처럼 나올 수도 있겠다. 왜냐면은 울지 않아도 되는 신에서도 눈물이 나왔는데 이거를 제가 감독님께서 그때 왜 울었냐라고 여쭤보셨는데 하루의 입장에서는 설득이 되는 거예요. ‘아, 이래서 울었습니다감독님께서도 , 그러면 울 수 있겠구나그래서 생각보다 그런 장면이 몇 장면 있었는데 울보처럼 보일 수 있겠다. 근데 그것조차 조금 순수하지 못한 거예요. 그 계산한다는 것 자체가. 약간 그래서 물론 어느 정도의 계산은 필요하겠지만 그냥 놔버렸던 거 같아요. 어떠한 상황 속에 그냥 솔직하게 놔버렸던 거 같아요. 그래서 참, 저도 그래서 참 기억에 많이 남는 드라마이고 저 스스로도 하루랑 단오가 어딘가에서는 이쁜 사랑을 하고 있겠지라는 마음이 들게 만들었던 드라마인 것 같아요.

 

 

지금 말씀하시는 걸 듣는데 캐릭터와 연기자의 경계가 지금 사라지는 그 현장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거 같아서 너무 저도 여운에 젖어 가는 거 같습니다. 아 좀 이게 분위기를 약간 업시켜볼까요? 이게 이번 영상에서는 많이 다르지 않았지만 능소화 파트가 또 되게 애절하고 그랬는데, 이게 한편으로는 사극이라서 배우님들은 아마 두 개의 드라마를 한꺼번에 찍으신 다는 어떤 그런 느낌으로 촬영을 하셨을 거 같은데 분장도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고요, 촬영하실 때, 능소화 파트 연기하실 때 느꼈던 소감이라든지 에피소드가 있나요?

 

 

혜윤 : 사극이라는 장르를 엄청 짧게나마 잠깐 해봤는데 우선 가장 크게 그냥 어려웠던 건 그 말투와 그리고 단어들이 너무 생소하고 하더라고요. 진짜 많이 봤던 거랑 제가 직접 하는 거랑 또 느낌이 많이 달랐고 그래서 좀 애드립 같은 걸 편하게 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단어를 모르니까. 근데 아무래도 감독님께서 사극을 너무 잘 찍어 주셔서 가지고 그래서 감독님께 정말 많이 여쭤보고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사극의 비주얼은 어땠어요? 본인이 보기에. 마음에 드셨어요? 사극 속의, 굉장히 좀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잖아요. 되게 그런 배우분들의 여러 가지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시청자분들이 즐거웠을 거 같거든요.) 비주얼이 아무래도 이제 가발도 붙였었고 그리고 한복도 입었고, 그리고 그런 신발과 그런 장소에서 찍었는데 되게 항상 교복 입으면서 촬영을 하다가 다른 배우들도 다른 장소에서 다른 드라마 찍는 것처럼 느껴져서 좀 어떻게 보면 환기시켜줬던 그런 장면들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촬영을 했던 거 같아요.

 

 

로운 : 많이 어려웠었는데 어려움을 맞닥뜨려서 부족한 게 뭔지도 알게 됐고 어떤 거를 채워 나가야지 내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겠다는 걸 느껴주게 한 거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내가 명확하게, 명료하게 내가 이거를 채워 나간다면 재밌게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준 거 같아요. (앞으로 사극 연기를 기대해봐도?) 기회가 있다면 정말 그 시도가 아니라 정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조선 꽃미남 이야기 기대해보겠습니다. 이재욱 배우님도 능소화 파트 연기하실 때 어떠셨어요?

 

 

재욱 : 어 화내는 게 화를 낸다, 감정을 소모해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게 시청자분들이 보시는 것 보다도 훨씬 더 힘들었던 거 같아요. 제가 봐왔던 다른 드라마에서 봤던 이 감정을 소모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웠거든요. 근데 이걸 사극 톤으로 하려다 보니까 어.. 너무 어렵더라고요. 너무 어렵고 그냥 굉장히 좀 많이 작아졌고 사극 하면서. 그리고 굉장히 제 몸에 문제점들을 굉장히 많이 좀 짚어준 파티였던 거 같아요. 능소화 파트가 몸을 굉장히 많이 움직이고 표정이라던지 아니면 무게중심 같은 어떤 저의 문제점들을 굉장히 많이 찍어 줬던 파트라 저도 뭐 앞서 말한 두 배우님처럼 한번 진짜 정말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된 거 같아요. 이 능소화 파트로 인해서. , 그렇습니다.

 

 

진짜 배우님들한테도 연기자로서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듭니다. 또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 작품 안에 숨겨져 있는 퍼즐들이 있잖아요. 요즘에는 팬분들이 더 디테일하게 이런 작품들을 뜯어보시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또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마 좀 되게 간단한 거지만 초반에 나왔던 것들. 이른바 이제 네티즌피셜이라고 하는 어떤 복선들에 대한 해석들이 있잖아요. 초반에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게 ‘비밀을 쓴 작가 과연 누구인가’ 후보도 있었어요, 유력 후보가. 첫 번째로 거론됐던 후보가 하루. 아시나요, 로운배우님? (네네) 하루도 작가 후보 중에 한 명이었어요. 이제 좀 수상하다 눈빛이 뭐 그런 얘기가 많이 나왔었는데 일치감치 혐의를 벗었고 두 번째가 이제 진미채. 상황에 대해서 내레이션도 많이 하고 계속 주시하는 눈빛이 여기에도 뭔가 있어 보인다, 이런 해석이 많았고, 또 세 번째 후보가 백경 동생이었죠. 자아가 있어요. 또 의미심장한 대사도 있는데 끝까지 뭘 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것도 작품 속의 퍼즐처럼 숨겨져 있는데 감독님이 좀 굉장히 이 중에 내가 좀 공들여서 숨겨놨다 하는 그런 복선들이나 이런 것들이 있을까요?

 

 

감독 : 전혀 없고요. 저도 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사실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애초에 이 이야기를 세 단계로 분류를 했었기 때문에 작가는 당연히 블랙홀 안의 어떤 차원에서 지금의 능소화라든지 비밀의 세계를 조종하고 있는 그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거였었거든요. 아무래도 인제 제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미스테리한 요소가 강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있지 않겠어?’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궁금증이 재미로 그렇게 전달이 됐다면 얻어걸린 거 같고요. 일단 진미채라든지 하루라든지 그리고 백경의 동생 준현이라든지 그리고 나중에 등장하는 수향이라든지 이런 인물들이 전작인 능소화를 기억을 하거든요.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면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어떤 세상에 대한 은유인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누군가는 나의 세상과 이제 주어져 있는 세상 사이에서 분리를 하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또 어떤 이들은 그거를 그냥 하나로 이렇게 그 합쳐서 사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어떤 그 은유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또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던 게 하루의 그 스테이지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라든지 그리고 뭐 불규칙성들. 하루가 단오가 중간에 또 사라졌다 다시 돌아오잖아요. 이런 현상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는 것이냐라고 물어보시는데 그건 어떤 지금의 삶이, 인생사에서 제가 보면 우리가 아는 영역보다는 알지 못한 영역이 훨씬 많잖아요. 그걸 좀 빗대어서 작가들과 좀 얘기를 했었던 거 같은데요. 그 알지 못하는 영역에서 우리가 어떤 세상에 그 불규칙성들이 생겼을 때 받아들이는 태도, 인식 이런 것들이 아마 시청자들이 보셨을 때 저 불규칙성들을 그렇게 느끼셨으면 어떨까라고 사실 생각을 해서 만든 거였는데 만들고 보니 좀 복잡하다는 생각을 저도 개인적으로 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작품 좀 쉬운 걸로 하니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렇게 적극적으로 해석을 유도하는 작품이어서 너무 재밌었던 것 같고 저도 이제 팬분들 해석을 읽을 때마다 너무 재밌고 새로운 의미가 계속해서, 이제 알아가는 그런 작품이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질문 추첨)

 

Q : 연출 관련해서 질문드리고 싶은 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이미 원작이 있는 경우랑 그렇지 않은 경우에 연출을 하실 때 혹시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있다면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생각하셔서 지금의 어하루를 탄생시킨 것인지가 궁금하고요 그다음에 현장에서 이렇게 즉석에서 신들을 만들어 내실 때 여러 가지 이제 선택지를 있을 텐데 그중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방법이 있다면 감독님만의 꿀팁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독 : 첫 번째 질문으로 하자면 원작이 있는 경우 없는 경우에 연출의 차이는 특별한 건 없는 거 같고요. 다만 그 원작을 하기로 결정을 했을 때는 그 원작을 왜 내가 드라마를 해야 되는지를 그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겠죠. 근데 대체로 웹툰이나 웹소설 같은 경우에는 그 드라마의 어떤 서사의 볼륨이 16개 이상을 할 수 있는 사이즈의 이야기들이 흔치는 않아요. 만약에 그런 게 있다면 정말 이미 사전에 다 그 누군가가 시작을 하려고 했었겠죠. 근데 이제 어하루 같은 경우도 초반에 제가 이제 그 웹툰을 조금 완결이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읽고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이제 드라마화하겠다고 생각을 했던 건 그 이야기에서 담고 있는 그 인물들의 아이러니한 어떤 환경 그리고 그 세계 속에서 펼쳐질 좀 무궁무진한 어떤 사랑 이야기들이 이렇게 좀 떠올랐어요. 그래서 그게 출발이 돼서 이야기를 설계했던 거 같고 그러다 보니 저렇게 여러 가지 메시지가 나와서 제작을 결정을 했던 케이스고요. 그리고 현장에서의 어떤 연출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어떤 방식? 방식이라고 하면 예전엔 저도 이렇게 배우들 디렉션을 할 때 좀 제가 보고 싶으면 어떤 연기나 느낌들을 주문을 했던 거 같아요. 요구를 했던 거 같은데. 시간이 지나고 특히나 이런 캐릭터 드라마들을 하다 보면 그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색깔들과 장점들이 다양하거든요. 제가 알지 못하는 영역도 있는 것이고 그런 경우에는 좀 관찰을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배우들 속에서 뭘 그들이 담고 있는 지를 좀 찾아내서 그 안에서 앙상블을 찾는다든지 그리고 신이 가지고 있는 환경 내에서 어떤 소품이 될 거, 뭐 태양이 될 거, 어떤 이런 공간들 좀 활용해서 신의 무드를 좀 극대화하려고 하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현장에 임합니다. 감사합니다.

 

 

 

Q : 연기 활동하시다 보니까 이제 로운이 아닌 본인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사람 김석우는 요즘 언제, 무엇을 할 때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느끼시는지 그리고 어하루가 주는 메시지처럼 주체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로운 : , 근데 제가 이 고민을 진짜 정말 진지하게 했어요. 두 가지 선택이 있는 거 같아요. 남들의 시선에 맞추면서 인생을 영위할 것인가, 남들의 시선에 맞지 않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걸 갈 것인가. 근데 어떠한 도덕적인 기준이 있어야겠죠. 그러니까 멋대로 산다는 게 절대 아닌데 어.. 저는 좀 다르게 생각을 했었거든요. 맞춘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연기를 하는데 아마 제가 하는 하루와 재욱이가 하는 하루는 달랐을 거예요. 처음에는 어떠한 제가 그 어떠한 저의 신념이나 철학이 있어야 되겠더라고요. 너무 흔들릴 것 같은 거예요, 캐릭터를 만나거나 연기를 하거나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근데 저도 계속 지금 싸우고 있어요, 속에서. 내가 너무 남들을 의식하면서 살지는 않는가, 남들의 기대에 맞추고 싶은 건가, 내 이 선택이 맞는 선택인가를 계속 싸우고 있어요. 근데 그거는 과정인 거 같아요. 그래서 언제 행복하냐고 여쭤보셨는데 어떤 불안이나 그 인생의 아픔의 순간들이 있잖아요. 뭐 이별이 될 수도 있고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할 때 어떠한 아픔을 느끼잖아요. 근데 그런 것들을 느끼는 것도 소중하더라고요. 되게 그래서 행복이 되게 큰 건 줄 알았거든요. 근데 저는 그 좀 이따가 맛있는 밥을 먹으러 갈 건데 그게 되게 행복하고요. 지금 제 생각을 얘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요. 그래서 제가 항상 말씀드리는 거는 사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는 되게 힘든 말인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조금 자유롭고 싶다 남들이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속박받지 않고 내가 선택하는 삶을 살고 싶다의 의미인 것 같아요. 그것도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인 거 같아요, 철학적인 메시지. 그래서 저는 지금 당장 너무 행복합니다, 진정으로.

 

 

 

Q : 드라마 속 장면으로 질문을 드렸었는데 마지막 회에서 졸업식이 끝나고 단오가 하루 책상에 혼자 앉아서 웃는 듯 우는 듯 되게 복잡한 표정을 지으면서 눈을 감았던 게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는 장면이거든요. 그때 단오를 어떤 감정으로 연기를 하셨는지 또 단오가 느꼈던 감정은 어땠을지 혜윤 배우님이 생각하시는 것들을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혜윤 : 저는 그때 우선 하루 자리에 앉아 있는 거잖아요. 하루를 계속 기억하고 있고 근데 하루처럼, 하루가 제일 많이 했던 행동이거든요. 사실 그 책상에 엎드려서 바람을 맞는 행동이. 근데 좀 복합적인 감정이 많이 들었던 거 같아요. 어떤 단순한 한 감정이라기보다 눈을 감았을 때 그 바람이 느껴지는데 혹시 어쩌면 이게 하루이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그래서 한 편으로 포근하다, 따뜻하다는 마음이 들어서 웃음은 나는데 보고 싶어서 눈물은 날 것 같고 좀 그런 어떤 복합적인 감정이 많이 들었던 장면인 거 같아요.

 

 

 

Q : ‘www’와 어하루를 동시에 촬영을 하셨는데 그때 연령대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두 인물을 연기하실 때 어렵진 않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재욱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랑 이 백경이와 같이 촬영을 하면서 힘들었던 게 있었냐 맞나요? 안 힘들었다고 하면 너무 거짓말인 거 같아요. 사실 30살과 18살의 간극이 일단 뭐 보셨던 시청자분들께서 느끼실 정도로 굉장히 컸었는데. 일단 나이가 주는 무게라는 게 분명히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도 아직 나이가 굉장히 어리지만 한 살 한 살의 느낌이 틀린 거 같고, 또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분들도 나이가 많으세요. 근데 그분들을 모티브 하거나 뭔가 좀 따라 하려고 흉내를 내도 제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 지환이라는 친구가 너무 어려웠는데 그냥 이제 검블유에서 정시연 감독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말씀을 한마디로 해 주셨어요. 근데 또 이 현장에 와서 김상협 감독님이 처음 얘기했던 게 백경이 하고 싶은 대로 해였어요. 되게 아이러니하죠.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말이 뭘까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 어쨌든 색깔과 성격인 거 같아요. 이 성격이 굉장히 180도 다르게 잘 나와 있었고 이 성격 하나하나를 잘 풀어서 말해주면 되고 이 캐릭터를 설명시켜주면 되는구나. 둘 다 굉장히 감사하게도 호평을 받았는데 어, 이건 제 주변에 감독님과 또 배우분들 다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중략)

 

끝으로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셨던 우리 감독님과 배우님들 오늘 참여하신 소감 그리고 앞으로 좀 향후 계획 같은 것들도 말씀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감독 :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렇게 1년이 지난 지금 시간에도 이렇게 어하루를 재미있게 느끼시고, 감동을 느껴주셔서 진심으로 좀 스스로도 되게 좀 뭉클함이 있고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만드는데 좋은 감독으로 더 서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는 저도 웹툰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모 작품을 연출을 하고 있고요. 12월 달에 이제 방송을 하니까 그때도 또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뵙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하루를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저희가 한 가지 놓친 게 있는데 유튜브 댓글 창으로도 질문을 받았는데 000님께서 ‘이 드라마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런 질문을 해 주셨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소감을 말씀하실 때 그 질문에 대한 답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작년 시상식 때 아마 했던 얘기 같은데요. 그냥 삶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기적? 기적 같은 보석, 보석 같은 시간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재욱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희 작품 사랑해 주시고 또 보러 와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요. 전 사실 제 계획에 없던 일들이에요.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찍고 블루레이를 제작하게 되고 많은 팬분들이 저를 좋아해 주시고 또 이런 자리까지 만들어 주신 게 전혀 계획에 없던 일이고 너무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 오늘 오면서도 손발에서 계속 땀이 나더라고요. 이걸 팬들이 직접 본다는 게 사실 작품으로 본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자리 만들어 주신 게 다 팬분들 덕분인 거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향후 계획은 이 어쩌다 발견한 하루처럼 예상을 못 할 것 같아서 열심히 계속 보여드리는 배우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나에게 어하루란.. 이 한 마디로 표현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데 어, 제가 가져갈 수 있는 추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혜윤 : 우선 정말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이 사랑해 주신다는 것을 이 자리에 제가 이렇게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크게 느끼고 너무너무 많이 감사하고 그리고 정말 잊지 못할 이런 기억들과 추억들을 팬분들께서 시청자분들께서 많이 만들어 주신 것 같아서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하고 마음속에 다들 단오처럼 오뚝이, 오뚝이가 되어 다들 고난이 와도 잘 이겨내시길 수 있는 그런 메시지를 갖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정말 작가가 그려주는 것처럼 어떻게 앞날이 될지 모르니까 정말 좋은 작품으로 열심히 해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고 저에게 어쩌다 발견한 하루! 한 여름밤의 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로운 : 차근차근 이렇게 얘기를 들으면서 생각 정리를 잠깐 했는데 그 누군가한테 기억이 된다는 건 되게 좋은 거 같아요. 그래서 어떠한 활동이든 저의 생각인 거잖아요. 저의 선택인 거고. 그 생각과 선택들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거는 참으로 감사한 일인 거 같아요. 그래서 뭔가 사랑에 어떤 도형이 있다면은 부모님의 사랑, 친구의 사랑, 연인의 사랑이 있다면 그 팬분들이 사랑해 주시는 말은 그런 거는 어떠한 도형일까 생각을 해 봤는데 상상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기억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너무 정말 진심으로 존경스럽고 저희가 감독님과 동료 배우들 현장에 계신 모든 스탭분들이 되게 진심으로 열심히 했거든요. 제가 되게 좋아하는 얘긴데(진심은 언제나 통한다) 진정으로 진심으로 열심히 했어요. 근데 그 진심이 잘 통한 거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향후 계획은 진정을 다해서 여러분들께 즐거움을 드리는 기억되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한테 어하루란 잊지 못하는 게 아니라 잊지 않을 기억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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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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