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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스포 포함

(5/2 수정_비밀 스테이지에 등장한 하루가 수정된 부분)

 

0. 하루

"내가 네 시작에 대한 답을 줄 수 없었던 건 네 시작이 비밀이 아니었기 때문이야."라고 진미채는 말한다.

비밀에서 소멸하기 전까지 하루는 작가에 의해 다시 그려진 것이 아니라 능소화에서 잠들었다 비밀에서 깨어난 하루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확실하게 13번으로 그려서 비밀에 존재하는 거였다면 전작에서 생긴 손 흉터는 처음부터 없는 게 설정에 맞다.

 

*관련 설정 : 작가의 의도로 스테이지에 그려지면 섀도에서 남긴 것들이 사라진다.

> 하루가 만든 별커튼이 다시 암막으로 돌아옴,

주다가 도화에게 받은 신발을 신어도 스테이지에선 원래 신발을 신고 있음, 단오 폰 배경화면이 스테이지만 거치면 백경과 찍은 사진으로 돌아옴 등

작가가 눈치채지 못한 곳, 자세하게 다시 그리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다.

> 여름캠프 때 같이 찍힌 단오와 하루 폴라로이드 사진, 단오 방에 있는 하루와 같이 찍은 사진들, 도서관 속 하루의 공간 등

 

13번은 어떤 인물이라기보다 배경에 가깝다. 인물에 관한 설정은 2학년 7반 13번뿐이었기 때문에 하루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1. 소멸 전과 후(6화까지)

1~4화까지 하루에게 단오에게 다가가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엑스트라가 어떻게 작가의 손에 익숙해지는지 보여주는 과정이기도 했다.

 

5화
6화

과학실, 바닷가 장면에선 제대로 된 외형으로 그려지지 않다가 백경과 테니스, 남주의 A3제안 장면부터는 하루의 모습으로 뚜렷해졌다. 이 시점에서 왜 자아가 없어지지 않았나 하면 아무런 설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그냥 손에 익었으니까 그렸을 뿐이고 13번이라는 설정만 그대로인 것이다.

 

그리고 역할이 생길 거라는 전조는 2학년 7반 멤버들이 하루의 이름을 기억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드러난다.

*관련 설정 : 작가에 의해 인물들의 기억이 바뀔 수 있다.

원작 : 자아가 있고 없고와 상관없이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에게 일어난다. 자아를 가진 캐릭터만 기억이 추가되는 걸 알 수 있다.

드라마 : 자아가 없는 캐릭터만 작가 의도에 따라 기억에 영향을 받는다. 자아를 가진 캐릭터가 설정이 바뀐 것은 알 수 있지만 새로 추가되는 설정은 자동으로 입력되지 않는다.

> 어린시절 엄마와 놀았던 그네와 엄마꽃에 관한 기억을 단오는 하고 있지만 이야기가 바뀐 후 단오 아빠는 기억하지 못함.(4화)

 

남주의 A3 영입 제안 이후 이름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하루

단오가 이칠이들에게 하루라고 인식시키려고 해도 스테이지만 바뀌면 잊어버렸는데 미술실 장면부터 새미가 "우리 학교에 이런 하루 같은 애들만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잘 생겼잖아."라며 이름까지 기억한다.(하루를 어떻게 쓸 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단 잘생긴 설정부터 추가된 것 같다..)

 

드라마에선 섀도로 표현된 것 같은데... 15화에서 캡쳐함.

미술실 장면에서 이름표에 하루 이름이 뚜렷하게 보이는 걸 보면 스테이지에서 섀도로 수정이 됐거나 표현이 잘못됐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다. 이후에도 이칠이들이 하루에게 선물 들고 달려드는 장면도 있는 걸 보면 설정이 생기고 있었던 중이었다고 생각한다.

 

수영장 장면에서는 하루만 교복을 입고 있고 나중엔 이름표에서 이름마저 사라지고 결국엔 아예 사라져버린다. 사라진 이유는 작가가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설정 혹은 수정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보인다.

 

세 가지 가정

1. 하루를 백경의 친구로 만들면서 하루의 외형인 엑스트라 13번으로 그려놨던 것을 작가가 지워버린 것으로 추측. 그래서 엑스트라 13번과 동기화 된 능소화에서 넘어온 하루가 소멸하게 되었다.

2. 역할이 생기는 것과 상관없이 수영장에서 죽었기 때문에 자아를 잃은 채 등장한 것이다.

3. 1번, 2번이 섞여있다.

 

하루를 기억하지 못하는 애일이와 애삼이

병원에서 깨어난 단오가 학교로 오지만 이칠이들은 하루를 기억하지 못하고 2학년 7반의 13번은 모범이로 바뀌어있다.

 

6화 / 7화에서 수정됨

그리고 단오는 A3영입 스테이지에 등장한 13번 하루가 모범이로 수정된 것을 확인한다. 이후 나올 스토리와 맞지 않는 스테이지였기 때문에 단오백경의 오작교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작가가 수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5화

하지만 백경과 테니스 장면은 안경캐릭터에서 하루로 수정된 것이다. 하루가 사라진 후에도 이 장면이 바뀌었다고 드라마에서 등장하지 않는 걸 보면 이부분은 수정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하루가 백경의 친구로 등장하고 나서 자아를 가진 인물은 하루의 역할과 정보를 책을 보고 알게 되지만 이칠이들은 원래 알던 것처럼 하루를 잘 알고 있었다.

 

 

3. 재등장한 하루(7화 이후)

흉터가 사라진 하루 손

백경을 잘 따르고 단오와 백경의 오작교 역할로 다시 등장한 하루의 손엔 흉터가 없다. 사라지는 이유야 어찌 됐든 작가에 의해 새로 태어난 것만은 확실하다.

 

하루가 비밀 스테이지에서 한 일. 비밀 단오백경 이어주려고 하루 오지게도 이용했다.

 

1. 테니스 매장에서 백경 선물을 단오와 같이 골라주면서 '네가 주는 거라면 다를 거라고'해줌.

2. 보건실에서 백경에게 약 가져다주고 내가 단오라면 같이 있고 싶을 거라고 말해줌.

3. 다시 한번 파혼하자는 단오 때문에 진짜 단오를 좋아한다는 백경의 속마음을 들어줌.

4. 프로포즈 하는 백경 응원과 꽃다발 셔틀.

 

 

4. 다시 소멸

백경의 도움으로 단오의 기억을 되살린 스테이지. 이 스테이지가 단오와 백경 이야기의 마지막이다. 더 이상의 스테이지도 없었고 섀도에서 단오가 백경에게 반지를 돌려주면서 백경의 약혼자로써 단오의 역할도 끝났다.

 

어떻게 보면 계속 힘들기만 했던 짝사랑을 스테이지 단오는 이룬 것으로 보인다. 만약 단오가 죽었다면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는 결말이 됐겠지만 하루가 스테이지를 바꾸면서 단오는 죽지 않았고, 스테이지의 단오와 섀도의 단오 둘 다 해피엔딩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비밀 속 단오백경의 이야기가 끝나고 하루의 역할이 필요 없어지면서 단오보다 빨리 잠들게 되었다.

 

 

마무리

다음 작품에서 단오는 작가의 손에 매이지 않는 엑스트라로 깨어난다. 이름도 없고 누구의 스테이지에도 묶이지 않을 이렇다 할 역할이 없는 채로.

 

그렇게 바꾸고자 했던 이야기의 종착지. 설정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단오와 하루의 소망이 모두 이루어진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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