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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가져가 내가 미안한 걸로 하자.

됐어.

가져가라고.

아니 이제 끝이야.

뭐?

 

그만 할래. 너 좋아하는 거. 아픈 여자 질색이라며 짜증 나고.

야, 그건..

걱정하지 마. 집안 사업엔 영향 없을 테니까.

은단오!

 

짝사랑은 하는 사람만 힘든 게 아니었어. 받아줄 수 없는 사람도 힘든 거였어. 그동안 미안했어. 오늘부로 우린 파혼이야.

 

 

#테니스장

파혼 선언했지만 여전히 백경을 좋아하는 단오.

 


 

6화

 

#남주 생일파티

 

정식으로 선언한다. 앞으로 나한테 여자는 은단오 하나다.

 

은단오 일편단심 받아줄게.

장난이라면 그만둬.

장난 아닌데. 너 좋아해 보려고 지금부터.

 

 

 

(새미) 따노야~ 축하해! 백경 엄청 멋있더라. 10년간 뿌린 사랑의 씨앗이 드디어 꽃을 피운 거야?

(일진) 그럼 백경이랑 결혼하는 거야? (중략)

(새미) 꼬시긴 누가. 우리 단오의 순정이 찐이라 통한 거지. 마치 남주를 향한 내 마음처럼.

 

 

오늘 약속 있어?

약속? 아니 없는데 왜?

이게 뭐야?

영화표.

 

영화표인 건 나도 알아.

데이트 신청하는 거야. 싫어?

아니 좀 걱정돼서.

뭐가?

난 사실 네 진심을 모르겠어. 아픈 여자는 싫다고 했다가 내가 파혼하자니까 남주 생일파티에서 괜히 그런 말 한 것 같고.

그럼 보지 말까?

아니.

 

이제 네 입에서 파혼이라는 말 나올 일 없을 거야.

 

 

 

#백경 집

(라혜영) 밖에서 무슨 좋은 일 있으셨나봐요?

(백대성) 은회장 만나고 오는 길이야. 백경이 너 이번에 제대로 한 건 했다면서. 이참에 사돈 맺는데 속도 좀 내보자.

(라혜영)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백대성) 백경이가 남주 생일파티에서 공식 선언을 한 모양이야. 단오와 정식으로 교제하겠다고. 진작에 그랬어야지. 오늘 다 같이 회식이다.

 

약속 있습니다.

(백대성) 약속?

은단오랑요.

 

(백대성) 받아. 사내자식이 통 크게 쓸 줄도 알아야지.

 

 

#영화관

약속 장소가 어디라고 했지?

영화관이요.

김기사 영화관으로 먼저 가. 단오 만나면 오회장 아들이랑 같이 보자고 약속 잡아.

네.

 

장소는 무조건 오회장 집으로. 은회장 태도가 아직 미적미적해. 꼭 그 계집애를 이용해야 움직인다니까. 걔가 너 좋아하는 거 확실한 거냐.

네.

그럼 밀어붙여. 결혼까지.

 

결혼이요?

안될 게 뭐 있어. 정식 교제도 시작한 마당에.

걔랑 결혼까진 못하겠는데요. 사업만 마무리하면 좋아하는 척 그만해도 된다면서요.

뭐?

도대체 자식을 어디까지 이용해 먹을 생각이십니까? 제가 당신 아들이 맞긴 한 겁니까?

 

너 이 자식. 내려. 당장 내려!

 

 

여보세요?

야 나 영화관 안 간다.

뭐?

그냥 가기 싫어졌어. 기다리지 마.

 

 

 

#수영장

어디 있나 한참 찾았네. 어제 영화관엔 왜 안 왔어?

일이 있었어.

아 그랬구나.

 

여긴 왜 왔어?

왜긴 너 수영하는 거 구경하려고.

타월 똑바로 둘러. 감기 걸리겠다.

 

 

#단오가 수영장에 빠지고 나서 병원

내 곁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나를 떠나. 너랑 나랑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어린 시절 어머니를 보낸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백경.

 

 

 

 

7화

 

#스린느 매장

(백대성) 야 백경 네가 들어. 그 계집애 거니까.(중략) 올 때가 됐는데..

(라혜영) 기다리는 사람 있어요?

 

(백대성) 이게 누구십니까

(남주 부) 누구..

(백대성) 은회장한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남주 모) 실버문 백사장이요.

(백대성) 백대성입니다.

 

(남주 부) 여기서 다 뵙네요?

(백대성) 그러게 말입니다. 직접 매장까지 방문하시고 역시 소문대로 꼼꼼하시네요. 스린느의 글로벌한 성장 이유 여기 있었네요.

 

(남주 모) 누구 선물하실 건 가봐요.

(백대성) 아, 저 녀석이 약혼자 선물은 꼭 스린느에서만 해야 한다고 해서요.

(남주 모) 단오 말씀하시는 거죠?

(남주 부) 단오?

(남주 모) 은회장 딸이요. 지난번에 얘기했던.

 

(백대성) 이렇게 뵌 것도 인연인데 애들이랑 같이 해서 한 번 보시죠.

(남주 부) 그러시죠.

(백대성) 조만간에 뵙겠습니다.

 

 

#112회 스리고 체육대회

이런 건 또 언제 준비했어?

그냥 좋아서.

뭐가?

 

난 한 번도 체육대회 같은 거 해 본 적이 없었잖아. 행복해. 너랑 함께 하는 시간이 더 특별해졌으니까.

 

 

(음악쌤) 단오야, 뛸 수 있겠어?

그럼요, 백경이가 있잖아요.

 

또 시작이야?

잠깐만..

 

 

 

백경, 너무하네. 너도 나 A3에서 제명당했다고 모른 척 하기냐?

아 미안.

 

쟨 누구냐?

나랑 같은 테니스부.

안녕, 이도화.

 

안녕, 백경 상대하느라 고생이 많다. 이자식 가끔 싸가지 없어도 꽤 괜찮은 애야.

 

이도화, 내가 오남주한테는..

야 넌 빠져. 나랑 오남주 둘의 일이니까. 그럼 간다. 이따 축구경기 때 보자. 알지? 정정당당한 승부. 간다.

 

 

2인3각 그랬는데 축구경기 때 백경 응원하는 스테이지 단오..

 

 

#단오 집

(은무영) 백경이가 점점 더 멋있어진다?

(백대성) 과찬이십니다.

우와 이거 구하기 진짜 힘들었을텐데. 고마워, 백경아.

 

(백대성) 이녀석이 무리해서 오자고 한 이유가 있었나 봅니다.

단오가 좋아하는 얼굴 빨리 보고 싶었어요.

 

(은무영) 이야, 백경이 아주 그냥 로맨티스트구나.

이제 단오만 보려구요.

 

(백대성) 빨리 백경이한테 시집와야지 안되겠네. 이참에 날 잡을까요?

(은무영) 단오가 원한다면 언제든. 뭐든 다 해줘야지.

 

은회장은 네가 단오를 진짜 좋아하는 줄 알던데.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수고했다. 저번처럼 결혼을 하네마네 헛소리 했다간 넌 내 아들 아니다. 쓸데없는 반항심으로 일 망치지 말고 결혼해. 무조건.

 

대답.

네.

받아.

 

 

 

8화

 

#병원

(주화) 단오야, 약을 몇 알 더 추가해 볼까 해.

지금도 엄청 많은데.. 싫어 안 먹을래요. 저 요즘 하나도 안 아프단 말이에요.

 

(은무영) 은단오!

왜 갑자기 화를 내고 그래?

 

(주화) 아버님이 단오 걱정돼서 그러시는 거야. 약 먹을거지?

 

 

아빠 투정부려서 미안해.

아빠가 더 미안해. 아무것도 못해줘서.

 

선심썼다. 아빠, 나 그 약 다 먹을테니까 나 소원 하나만 들어주라.

말만해. 우리 단오 소원 다 들어줘야지. 어디 하늘에 별이라도 따다 줄까?

치 그런거 말고.. 나 결혼할래!

 

 

#테니스 매장

단오야, 이게 좋겠다.

백경이 라켓 많은데..

 

걘 이 모델만 써. 이걸로 사면 될 것 같은데?

내 눈엔 다 똑같아 보이는데?

 

네가 주는 거면 다를 걸.

그래?

 

저기요, 이걸로 포장해주세요. 완전 예쁘게!

 

오남주는 분명 거절했을 거고, 이도화는 믿을 수가 있어야지. 고마워, 하루야. 역시 너한테 부탁하길 잘했다.

 

 

#레스토랑

제가 준비했어요. 단오주려고.

우와, 세상에서 백경이가 제일 좋아.

 

(은무영) 듣는 아빠 섭섭하다.

(라혜영) 그래 은회장님 섭섭하시겠다.

섭섭하긴요. 늘 아빠가 입버릇처럼 말하잖아. 내 행복이 아빠 행복이라고.

(은무영) 녀석 그 말이나 못하면.

 

(백대성) 이제 곧 사돈이라고 불러야겠습니다.

(은무영) 단오 덕에 아빠가 든든한 아들이 하나 생겼네.

 

진짜 고마워, 난 이런 거 준비도 못했는데.

받았잖아, 예전에.

 

버린 줄 알았는데 이걸 아직도 갖고 있었어?

그럼.

 

십 년 짝사랑이 드디어!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거 맞죠?

 

(백대성) 당장 식장이라도 들어갈 기세다?

저는 당장 내일이라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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